쑹산역은 오늘날 타이베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로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많은 통근자와 학생들이 이곳에서 환승을 합니다. 심지어 이곳은 200~300년 전에도 이미 주요 교통의 중심지였으니 쑹산역에서 환승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대화이자 경험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쑹산이 교통의 중심지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글자만 보고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옛 지명 “시커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최초에 바사이족의 마리샤까우(Malysyakkaw) 그룹은 취안저우 이민자들에 의해 마오리시커우 그룹, 줄여서 시커우라고 불렸으며 Malysyakkaw는 강이 굽이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무역을 위한 나루터가 갖춰져 있었으며, 삼맹갑으로 불리던 대만의 경제 중심지 완화에 버금갈 정도의 번영을 누렸던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당시의 대만 행정 장관을 맡고 있던 류명전 역시 철도 노선 계획을 통해 이곳에 역을 세웠고, 일본 통치 시기에 들어선 뒤에도 몇 번의 증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교통과 산업이 변화하면서 하천 운송은 더 이상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나루터 역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주변 수변 산책로와 함께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휴식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