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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시 남동쪽 끝에 위치한 우싱 거리(吳興街)는 번화하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거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리의 앞쪽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점상들이 영업하는 떠들썩한 시장이지만, 모퉁이만 돌면 나오는 중간부터 뒤쪽까지의 거리는 작은 마을에 온 것처럼 한적합니다. 약 700미터의 산으로 올라가는 500개의 돌계단은 과거 난강, 무자, 선컹, 징메이 등으로 쌀을 나르던 지름길이었으며 이로 인해 조미 고도(쌀을 나르던 옛길)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도(옛길)는 타이베이 초기 역사 발전의 중요한 증거입니다. 오늘날 현대화된 타이베이에는 조미 고도뿐만 아니라 산장리와 난강 산계 부근의 차로 고도, 토지공령 고도, 권산 고도 등 과거 농민들이 농작물을 운반하기 위해 다녔던 옛길이 남아 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후의 조미 고도는 평평하고 밝아졌으며 가로수가 늘어선 길, 신선한 공기, 길가에 있는 연못 등은 소소하게 이목을 끄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짧은 길을 따라 대만 민간신앙의 근간이 되는 재신묘, 지장전, 토지공묘 등이 있는데, 이렇게 지역사회 및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은 사당들은 과거 이 길을 빈번히 오가던 상인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