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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도 나루터를 모르는 타이베이 사람은 아마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나룻배가 다니던 삼각지 나루터였던 이곳은 마을을 연결하는 교통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배들을 정박해 두던 항구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1965년 지룽강 제1차 정비 사업으로 인해 부두의 기능이 점차 축소되며 사라졌지만, 어민들은 여전히 삼각도 나루터라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 가장 번성했던 시절에는 배가 200여 척에 달했고, 4만톤급 선박이 많은 양의 석탄을 싣고 시즈까지 곧장 상류로 항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지룽강의 물을 마시고, 빨래를 하고, 오리를 기르며, 조개를 캐고, 물고기와 새우를 잡으며 자랐지만, 이후 하천이 공업으로 인해 오염되면서 점차 지룽강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국보급 용선 제작자인 류청정(劉清正)은 "국민당 정부가 대만에 들어선 후 원산 호텔 아래에 30~40척의 군함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양자호(陽字號)가 이곳에 정박해 있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부두 옆 나룻배에 조용히 정박되어 있는 여러 척의 삼판과 용선의 모습을 통해 삼각도와 지룽강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공간으로써 지금까지도 삼판이 줄지어 정박되어 있는 타이베이에서 몇 안 되는 부두 중 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