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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밍로를 따라 즈난로 방향으로 걷다가 완서우 다리를 건너면 인문학의 전당인 국립 정치 대학교 캠퍼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치 대학교는 타이베이시에 있는 연구 대학으로 인문, 법학, 경영학 등의 분야에서 학술계에 큰 영향력이 있는 곳입니다. 과거 학생 수가 많았던 정치 대학교는 교직원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캠퍼스 외곽에 교직원 기숙사 “화남 신촌”을 지었습니다. 화남 신촌의 가장 큰 특징은 나란히 서 있는 2층 집과 붉은 벽돌로, 이곳은 <양광보조(A Sun)>, <통령소녀(The Teenage Psychic)> 등과 같은 작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한때 존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문화자산보존법에 따라 지역 주민과 학교 당국 간의 열린 소통 및 논의를 통해 전 구역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인문, 자연, 건축 요소들은 모두 문화적 기억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거리를 걷다 보면 시적 정취 또한 물씬 느껴집니다. 붉은 대문에 햇볕이 내리쬐면 보이는 얼룩덜룩한 흔적은 따듯한 문화적 관용을 드러내며, 성별 친화적 다양성을 실천하고 사회적 성별 이분법의 속박에서 벗어남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대학 직영의 기숙사 중 최초의 “완전한 성 중립”을 구현한 곳으로 “방문”의 장벽을 허물어 화남 신촌만의 새로운 인생 가치관의 장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