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난강을 방문해 선조들이 개척한 발자취를 따라 산 안 쪽으로 향합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바람을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컹천을 분계점으로 한 쪽은 이전에 난강 지역의 8 대 촌락 중 하나였던 지우좡, 또 다른 한쪽은 시즈로 나누어집니다. 청나라 때 차를 재배하던 많은 농민들이 안시 지역에서 이주해 왔는데 그중 왕수이진과 웨이징시는 차 명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난강 라오랴오 일대 역시 대만 포종차의 발원지입니다.
구름과 안개가 차밭을 누비며 은은하고 향기로운 내음이 퍼지는 이 곳은 한때 대만의 가장 중요한 차, 광업 그리고 오스만투스(계수나무 꽃)의 주요한 산업 경로였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붉은 벽돌의 전통 고택은 차 생산이 번성했던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비록 오늘날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이는 라오랴오를 세상과 단절된 환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차 시연장에서 명인이 이야기해주는 청나라 시대 차 재배 및 제조의 문화∙역사적 흐름을 듣자면, 문화적 경로는 차 산업의 수출 무역으로서 다시 난강 항구에서 다다오청으로 운송되었고 이는 타이베이의 경제적 번영을 이끈 선두주자임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따뜻한 포종차 한 잔에 조급했던 마음은 이곳에서 가라앉히고 온몸의 감각을 열어 청심우롱차의 풍미를 천천히 음미해보세요. 한 모금의 축복으로 몸과 마음을 채우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