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두 자연 공원은 단수이강과 지룽강이 합쳐지는 지점에 위치한 습지 생태 자연 보호 구역으로 철새와 토착 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과 인정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4~5월에는 짙은 녹색 머리와 노란 부리를 가진 청둥오리가 이 시기에 관두를 통과해가고,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남하하는 노랑때까치가 까만 눈가에 작고 귀여운 적갈색 꼬리 깃털을 자랑하며 나무 꼭대기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도 이마와 부리가 선홍색인 쇠물닭과 얼굴과 배가 하얀 흰배뜸부기 그리고 이밖에 더욱 다양한 생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 센터 2층에 있는 고배율 조류 관찰 망원경이나 그보다 더 조용한 환경의 조류 관찰 오두막을 통하면 새들이 음식을 쪼아먹고 깃털을 정리하는 모습도 가까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보다 보면 아마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게 될 것입니다.
1980년대 조류 관찰이 유행하면서 시민 보호가들이 이곳의 풍부한 생태 환경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에 보호 구역 설정을 요청하며 교육과 레저를 결합한 개념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시 개발의 위협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시정부는 마침내 1996년 '관두 자연 공원' 설립을 확정하였으며, 오랜 시간 서식지 유지, 연구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하여 다방면으로 이 깨끗한 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2년에는 공원에서 장다리물떼새 번식에 성공하여 현재 관두 자연 공원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습니다.
공원에는 새를 관찰하는 것 외에도 그밖의 자연 환경 또한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연못 생태 구역과 게 친화 관찰 구역 등에서는 보라색 꽃잎의 아프리카 수련, 하얀 꽃잎의 수련 그리고 토종 생물인 대만 노랑 수련을 비롯 기타 수생 동식물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습지 환경과 더욱 가까워지고 대자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매년 11~12월경에는 연근 수확 활동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2006년부터는 공원에서 '관두 국제 자연 예술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자연 보존에 중점을 두고 국제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자연적 소재를 이용한 야외 설치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과 예술, 자연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문이 풍성하게 어우러진 이곳은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