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메이 옛 거리에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징메이 야시장 주변의 모습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며 그곳의 조용한 분위기에 속도를 늦추고 잠시 즐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곤 모퉁이를 돌아 위잉가 57항으로 가면 주택들의 향수 어린 분위기가 눈길을 끌고, 친절한 마을 이장님이 따듯하게 인사하며 이렇게 말을 건네실 것입니다:“이곳은 예전에 국가에 귀속된 숙사였으나, 후에 주민들이 이사하며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되어 신청을 통해 현재의 징메이리 활동 센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곤 최초에 이곳은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가득했지만, 주민들이 함께 노력하여 따뜻한 활동 센터로 변화시켰다며 지난날을 회상하실 것입니다.
이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숨겨져 기발한 아이디어로 활용되고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낮은 담벼락에 놓인 화분은 초창기 라디오 스피커였고, 대문 옆의 장식물은 50여 년 전의 경찰서 알림벨 전등함이었습니다. 수동 양수기는 전기 양수 모터가 없던 1940~1950년대에 물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백 년이 된 매화나무와 빵나무는 무수한 세월을 묵묵히 모든 세대를 함께했습니다.
활동 센터는 또한 공동 식사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르신들이 나가서 활동하고 평생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동네 어머니회는 몇 가지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하며 동네에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다 같이 축하해주곤 합니다. 이렇게 여러 보살핌이 쌓여 이웃의 우정이 더욱 두터워지니 징메이리의 정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