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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퉁구의 톈수이로는 언뜻 건물이 줄지어 서 있고 오토바이가 삼삼오오 주차되어 있는 평범한 타이베이의 다른 거리들과 비슷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톈수이로의 홀수 번호 쪽으로 걷고 있다면 45 번 문패를 달고 있는 곳을 주목해 보세요.
뜻밖에 그 곳은 대만인이 결성한 역사상 최초의 정당인 대만민중당의 옛 본부가 있던 곳입니다. 1927 년 장웨이수이, 린셴탕, 리잉장 등의 지식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방면의 3 대 자유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당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식민주의자들의 정치적 독재에 대항하고 농민과 노동자 및 기타 계급의 경제적 평등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아편과 같은 사회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때 대만민중당 창당에 동의했던 총독부는 4 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음을 바꾸고 총회 현장에 경찰을 파견하여 습격 후 당 지도부를 강제로 체포했습니다. 당신이 밟고 있는 자리가 바로 당시 경찰들이 대만민중당에 속해 있던 16 명의 저항 세력을 호송해 가던 곳입니다. 그리고 당 지도자였던 장웨이수이는 체포 후 반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겨우 40 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비록 대만민중당 본부는 이미 철거되었지만 이곳에 서있자면 “동포는 단결해야 하고, 단결은 강력한 힘이 있다”는 장웨이수이 선생의 명언을 떠올리게 됩니다.